정몽준 등록금 발언에 박원순 캠프 공개 반박·답변 촉구...정 후보 반응할까

입력 2014-05-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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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등록금 발언

▲정몽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을 지하철에서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반값등록금 발언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 측이 공개질문을 통해 반박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인 진성준 의원은 22일 국회 브리핑에서 정몽준 후보를 향해 "등록금이 비싸야 대학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대학 졸업생에 대한 존경심이 높아지느냐"고 물었다.

이날 진성준 의원은 '반값등록금 때문에 서울시립대 대학재정이 나빠지고 교수의 연구비와 월급이 깎였다'는 정몽준 후보의 주장에 "근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서울시가 등록금 감액분 만큼 서울시립대에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게 진 의원의 설명이다.

진 의원은 이와 함께 정몽준 후보가 이사장을 맡았던 울산대학교의 등록금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울산대의 등록금은 728만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 등록금 554만원을 훨씬 웃돌고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인 733만원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등록금이 비싼 미국 대학들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정몽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진 의원은 "등록금이 거의 없다시피 한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유럽 대학은 나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서울 시민들은 정 후보가 당선되면 반값 등록금 정책이 폐지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답변을 촉구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제2창학 캠퍼스에서 대학 반값 등록금에 대해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며 "반값 등록금은 학생들은 부담이 줄어들어 좋아하겠지만, 우리나라 대학이 최고의 지성이라는데 반값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인 것을 언급하며 " 시립대 교수를 만나보니 대학 재정도 나빠졌고, 교수들도 연구비와 월급이 깎여 좋아하지 않더라"라고 평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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