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역대 19번째...미국, 각종 지원 중단하나

입력 2014-05-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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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사진=AP/뉴시스

태국 군부의 쿠데타를 선언으로 태국 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된 이래 벌써 19번째 쿠데타다.

프윳 찬 오차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2일 오후 긴급 생방송을 통해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며 태국 군부의 쿠데타를 선언했다. 지난 20일 계엄령 선포 이래 쿠데타가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결국 이틀 만에 이를 뒤집었다.

태국 군부는 반년 넘게 이어져 온 정국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군으로 구성된 국가평화유지위원회가 모든 권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으로 태국 시민들의 야간 통행이 금지됐고 집회와 시위도 차단됐다. 군부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일가족 등 4명도 소환했다. 현재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는 이달 초 실각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에 국제사회는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정당성 없는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이 양국 간 동맹 관계에 나쁜 영향을 끼쳐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태국에 대한 지원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미 국무부와 국제개발처가 매년 태국에 지원하는 약 100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 정도의 금액을 포함한 각종 지원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태국과의 연합 해상훈련을 포함한 군사적 지원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6년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 당시 태국에 대한 군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유럽연합 역시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을 염려, 조속히 민주주의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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