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전산기기 교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 “아직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이 어떤 결과를 예상하느냐고 묻자 “이사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은행장이라고 해서 무슨 얘기를 미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모처에서 사외이사들과 장시간 해결책을 논의한 것에 대해 “오늘 얘기를 해 보자는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안건에 대해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감사위원이 보고서에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정 감사는 관련 사안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해 금감원은 현재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