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에서 ‘한류’를 다루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현지 대학원생이 화제다.
불가리아 소피아대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다이애나 그로체바 트리포노바(24·사진)씨는 불가리아에서는 유일하게 ‘한류’를 다루는 온라인 라디오 방송을 2년째 만들고 있다.
그는 소피아대 학생 방송국이 제작하는 ‘금요일의 젓가락(Friday chopsticks)’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를 맡아 매주 금요일 다채로운 한류 콘텐츠를 불가리아인들에게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동아시아 문화 전반을 다루지만,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내용의 80%를 차지한다.
트리포노바씨는 22일 외교부가 ‘세계 속의 한국: 상호 이해와 글로벌 파트너십 증진’을 주제로 연 공공외교 관련 국제 워크숍에 발표자로 서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한국 문화는 정말 질이 높다. 앨범 한 장을 제작해도 음악뿐만 아니라 재킷 디자인까지 고려해 탁월한 상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트리포노바씨가 한국 문화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학부 시절 유튜브로 한국 가요와 드라마 등을 접하면서였다. 언론학 강의를 들으면서부터는 연구자로서도 한국 미디어 산업의 발전상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이날 워크숍에서 불가리아·폴란드 한류 팬 37명을 심층 인터뷰해 쓴 학부 논문을 바탕으로 한국 문화를 알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관련 콘텐츠 제작 쪽으로 경력을 쌓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