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언론 ESPN은 2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간의 경기 소식을 언급하며 추신수를 '텍사스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ESPN는 "추신수는 출루율이 높은 선수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텍사스 타선에서 가장 많은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이어 23일 디트로이트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홈런을 작렬했다. 6개의 홈런으로 팀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추신수다. ESPN은 역시 이 부분을 언급하는 한편 "프린스 필더의 부상으로 1번이 아닌 3번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팀내 홈런 2위는 4개를 기록중인 아드리안 벨트레다. 홈런 수 뿐만 아니라 장타율에서도 0.503으로 팀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필더의 부상으로 3번타자로 변신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1번타자로 나선 37경기에서 추신수는 0.469의 장타율을 기록중이지만 3번타자로 나선 5경기에서는 0.764로 높은 장타율을 기록중이다. 1번타자의 경우 출루 자체에 가장 큰 목적이 있는 만큼 3번타자로 나설 때와 마음가짐부터 다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적어도 3번타자로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한 만큼 향후 필더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다 해도 추신수가 이 역할을 충분히 맡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