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 군부에 출석…왜?

입력 2014-05-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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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락 친나왓 태국 전 총리. AP뉴시스

쿠데타를 선언한 태국 군부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군부에 출석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과도 정부를 이끄는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총리 대행 역시 군부 소환에 응해 군사시설에 모습을 보였다.

앞서 태국 군부는 이날 오전 국영 TV방송을 통해 잉락 전 총리와 그 일가족, 친정부 시위대 ‘레드셔츠’의 지도부를 포함한 여야 정치권 인사 등 110여 명에게 오전 10시(한국시간 정오)까지 소환에 응하라고 명령했다.

잉락 전 총리가 이달 초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실각한 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군부의 소환명령에 응한 이유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부가 이미 잉락 전 총리와 주요 정계 인사들에 대해 출국금지 등을 내린 상태에서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체포되기라도 하면 협상할만한 입지가 좁아져 정면 승부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부 입장에서도 농민의 지지를 받는 잉락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일가를 탄압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면 불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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