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6이닝 9K 무실점 ‘시즌 3승’… 사이영상 수상자의 위엄

입력 2014-05-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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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제 기량을 되찾고 있다.

커쇼는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그는 6이닝 2안타 3볼넷만을 허용하고 삼진 9개에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는 2-0으로 승리해 정규시즌 26승 23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등판에서 보인 커쇼의 부진을 점검하는 경기였다. 그는 지난 18일 애리조나전에서 1.2 이닝 동안 7실점이나 하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커쇼는 커쇼였다.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은 자신의 실력을 자랑이라도 하듯 이날 경기에서 그는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4.43에서 3.49로 떨어뜨렸다.

3회까지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 노히트 행진을 이어간 커쇼는 첫 타자 카를로스에게 볼넷, 다음 타자 체이스에게 2루타를 내줘 무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뒤이어 필라델피아의 강타선을 모두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커쇼는 6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에 처했다. 이때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오려 하자 커쇼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후속 타자 어틀리를 우익수 뜬공, 버드를 1루수 파울플라이, 하워드를 삼진으로 잠재웠다.

이날 6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커쇼는 두 번째 투수 브랜든 리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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