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실리콘웍스에 대해 LG그룹 편입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논-디스플레이(Non-Display) 사업 다각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은 지난 23일 종가 2만6600원에 코멧네트워크와 LG디스플레이가 보유했던 지분(각각 16.52%, 2.89%) 전량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실리콘웍스를 인수했다”며 “총 인수금액은 865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실리콘웍스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구동 칩 설계 전문 업체다.
김 연구원은 LG그룹의 실리콘웍스 인수가 주력 사업 부문인 디스플레이보다는 신규 사업에 가치를 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LG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전장화 사업에 관심이 높다”며 “각 계열사별로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전장 부품, LG화학은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측면에서 LG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APS(Accelator Pedal Sensor) 등 자동차용 센서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고, 주요 전장 부품의 기능을 제어하는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Non-Display로의 사업 다각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견실한 실적에도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해외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왔다”며 “아이패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고, 디스플레이 이외의 신규 사업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LG그룹의 인수로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LG그룹과 자동차용 센서 등의 사업 시너지 효과와, Non-Display로의 사업 다각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