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금리인상 불안에 따라 미국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유럽증시는 영국, 독일 프랑스등 주요국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미국 신규주택건설이 넉달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부동산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켰고, 기업실적도 양호했다.
이에 따라 21일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 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이날 열리는 경제동향 간담회에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국내 증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간담회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전일 외국인의 선물 신규매도가 재개로 매도 여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선물시장에 의한 하락압력은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심상범 연구원은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 누적이 지난해 10월 저점에 근접, 매도 여력이 부족해 조만간 이들의 분할 환매가 시작될 경우 베이시스 역시 상승 반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매에 의한 베이시스 상승 역시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규매수(미결제증가)로 이어져야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는 본격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지수 상승탄력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현물매도가 둔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단기반등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해 월드컵 대표팀이 후반전에 강한 것처럼 국내증시도 주 후반 뒷심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 초반 조정이 예상보다 깊어졌으나 새로운 악재보다는 묵은 악재에 대한 시장 반응이라는 점에서 민감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단기저점이 이중 바닥의 형태로 나타날 경우 반등의 탄력도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금리인상 기조와 동반되는 부동산 경기 하강이 부담스럽다"며 "자산가격의 전반적인 가격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추가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국내증시의 약세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아직은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