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대변인 발언논란
민경욱 청와대대변인이 잦은 말실수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세월호 사고 수습에 투입된 민간잠수사들의 '일당'과 관련한 발언으로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앞서 민경욱 대변인은 '순수 유가족' '계란 라면'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현지에서는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민간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이에 대해 민간 구난 업체 언딘의 관계자는 "얼토당토않은 소리다"며 "사람을 가지고 (돈을 매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너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진도 현지에서 가족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을 맞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해양수산부를 통해 민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진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공식적인 답변이 오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가능하다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서라도 피곤에 지친 잠수사를 격려해주기를 희망할 것이라는 저의 개인적 생각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그 취지야 어쨌든 발언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적인 구조와 수색활동을 벌이시는 잠수사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까 깊이 우려된다"고 해명했다.
앞서 민경욱 대변인은 이달 9일'순수 유가족'이라는 용어를 써서 논란을 일으켰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청와대 근처에서 밤샘 항의를 이어가면서 민경욱 대변인이 기자들을 만나 유가족과의 접족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순수 유가족"이라고 만날 대상을 한정하면서 논란이 된 것이다. 이는 "유가족 주변에 선동 세력이 있다"는 여권 내 의혹제기와 일맥상통한다는 비난 여론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국민적 비탄 분위기가 한창일 당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라면 먹는 모습을 보도한 매체를 나무라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