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 부채 심각… 다중채무가구의 20%, 상환 불가능 상태

입력 2014-05-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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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 원인 ‘생활비’ 가장 높아

영세 자영업자의 가계부채 악화 속도가 임금근로자나 고용주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는 다중채무자가 많고 비은행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아 재무구조가 취약했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1인 자영업자의 연 원리금 상환액은 1197만원으로 2012년(996만원)보다 20.2% 증가했다. 이중 원금상환액은 826만원, 이자지급액은 371만원이다. 같은 기간 고용주(임금근로자를 고용한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의 연 원리금상환액 증가율은 각각 5.7%(2419→2556만원), 17.1%(850→995만원)다.

특히, 1인 자영업자의 이자지급액 증가율은 12.4%로 고용주(-5.8%), 임금근로자(0.0%)를 크게 웃 돌았다. 1인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은 3건 이상의 금융대출이 있는 다중채무가구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1인 자영업자 가구의 비은행권 대출액은 2012년 1824만원에서 2376만원으로 30.3% 증가했다. 1인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가구의 부채는 같은 기간에 1억2314만원에서 1억642만원으로 30.3% 늘었다. 1인 자영업자 다중채무가구의 37%는 기한 내 채무상환이 가능하지만, 43.5%는 기한 경과 뒤에야 상환이 가능하고, 19.5%는 아예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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