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중국 비디오게임 콘솔시장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정면승부를 펼친다.
소니는 중국 상하이오리엔털펄그룹과 손잡고 두 개 벤처를 설립해 중국 내에서 플레이스테이션(PS)을 생산·판매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소니는 한 합작사 지분을 70%, 다른 합작사는 49% 각각 보유할 예정이다.
앞서 MS도 지난해 9월 중국 메이저 미디어업체 상하이미디어그룹 자회사인 베스TV뉴미디어와 X박스를 판매하기 위한 벤처를 설립했으며 최근 판매에 돌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14년 만에 자국 내 해외 비디오게임 콘설 판매 금지령을 해제했다. 중국 비디오게임 시장규모는 내년에 약 100억 달러(약 10조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UBS의 가츠라 료스케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중국시장 진출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PS4의 온라인 게임 네트워크 서비스는 불법 복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니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최대 2%까지 급등했다. 소니의 PS4는 미국시장에서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MS의 X박스원 판매를 웃돌았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어드밴스드리서치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며 “열성적인 게임 사용자 일부만 확보해도 그 수는 수백명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이달 초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년 출시될 새 기기로 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는 중국 현지기업과의 합작사인 ‘아이큐(iQue)’를 통해 중국시장에 저가 콘솔을 판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