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이른바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발언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YTN은 지난 23일과 24일에 걸쳐 서울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고승덕 후보는 24.8%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문용린 후보가 12.1%로 2위에 올랐으며 조희연 후보와 이상연 후보가 각각 8.9%와 4.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7%p다.
이에 앞서 고승덕 후보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25.6%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문용린 후보가 16.4%, 이상면 후보 9.0%, 조희연 후보 6.6%의 순서였다. 당시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은 42.4%였다. 이 조사는 서울 지역 집전화 RDD 400명과 휴대전화 DB 400명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5%p다.
고승덕 후보는 지난 20일 보수 개신교단 연합기구인 한기총 임원회의에 참석해 "당선되면 다른 것은 몰라도 전교조 문제만큼은 조처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고승덕 후보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확한 표현은 '전교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것이었다. 전교조는 좌편향적인 교육을 하고 정치에 관해서 집단행동하는 그런 부분들이 일부 잘못된 게 있다. 그 부분들을 바로잡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고승덕 후보의 이 같은 전교조 관련 발언에 대해 전교조측은 "6만 조합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며 특별조치를 취하겠다는 망언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전교조를 선거에 악용하기 위한 허위비방에 대해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고소 등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