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불황 해외서 뚫는다]두산중공업, 국내 석탄화력발전 건설분야 ‘넘버 1’

입력 2014-05-26 10:34 수정 2014-05-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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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억 신보령 12호기 수주…‘기술독립’ 신호탄

두산중공업 화력발전소 사업의 원천은 국내에 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10월 발주처인 한국중부발전과 8500억원 규모의 신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용 보일러 및 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이 기업은 국내에서 당진화력을 비롯해 삼천포화력, 보령화력, 태안화력 등 500MW급 표준화력발전소와 800MW급 영흥화력발전소 등 우리나라 주요 화력발전소에 주기기를 제작, 공급하는 등 국내 발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작년 가을 수주에 성공한 신보령 1·2호기는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한 1000MW급 초초임계압(USC:Ultra Super Critical) 방식 석탄화력발전소(1000MW X 2기)로 기존 석탄화력발전 방식보다 효율이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고효율 발전소다.

신보령 1·2호기는 충남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일대에 2017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당 보일러 1기, 터빈발전기 1기를 공급한다.

1000MW급 USC 보일러는 고온 고압의 첨단 발전설비로 그동안 미국, 일본 등 몇몇 선진 업체들만 제작해 왔으며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해외 선진업체들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이 이 분야에서 국산화 실적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2년부터 ‘USC 1000MW 석탄화력발전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해 2008년 국내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또 2010년 한국중부발전과 ‘1000M급 한국형 USC 화력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공동추진 협약’을 맺고 신보령 1·2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전전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등도 참여했다.

이황직 두산중공업 보일러BG장은 신보령 화력발전소 1·2호기 수주 확정 당시 “10여년간 정부와 함께 추진해 온 1000MW급 USC 석탄화력발전시스템 국산화 사업이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은 우리나라 발전산업에 있어 의미가 크다“며 “신보령 1·2호기 공급 실적을 토대로 국내 및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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