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순천 택한 이유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로 수배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임시 도피처를 전남 순천으로 정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검찰 등 수사관계자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은 며칠 전까지 순천 소재 휴게소 인근에서 기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 씨가 며칠 전까지 전남 순천의 모 휴게소 인근에서 기거했으며 현재는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돼 현재 검경이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순천이 은신하기 좋은 곳이라고 지적했다. 류여해 한국사법교육원 교수는 보도전문채널 뉴스와이에 출연해 "평지로 이뤄진 순천은 평화롭고 조용하기 때문에 숨기가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 같은 이유로 인해 과거 탈출범 신창원도 순천에서 도피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신창원은 지난 1999년 7월 16일 오후 5시20분께 전남 순천 금당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된 바 있다.
또 순천은 항구도시인 여수에서의 밀항을 염두에 두고 잠시 정세를 살필 수 있는 곳으로서 적당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병언 전 회장이 최근까지 은신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전남 순천 지역은 구원파나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영농조합 등은 물론 항구도시인 여수와도 가까워 유병언 전 회장이 밀항을 하기에도 수월해 은신처로 적합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병언 순천 기거' 사실을 밝힌 검찰은 앞서 전날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신고 보상금을 기존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에 대한 보상금은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이로써 유 씨 부자에 내건 보상금은 총 6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으로 늘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도피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