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 ‘잠적설’과 관련해박 후보 측은 26일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밖에 동행한 일정도 있고, 두 분 같이 계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고 “후보 부인의 역할은 여러 다양한 형태가 있고, 굉장히 특수해보이긴 하지만 문제가 되는 건 공적인 영역에 막 관여한다거나 하면 문제될지 몰라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게) 지금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저희가 알려드리지 않는 건 정몽준 후보 측이 아무 근거 없이 출국설을 제기한 상황에서 저희가 ‘후보 부인 여기 잘 계시다’라고 공개하면, 저희도 적절한 시기에 잘 등장시켜 뭔가 일정 해보려는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 이런 장면을 공개하면 웃겨지는 것”이라며 “이런 식의 의혹제기에는 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강씨가 과거 ‘대형공사 특혜 수주 의혹’에 휘말린 적이 있다는 점 때문에 이번 선거에 나서는 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공식일정을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강씨가 운영하던 인테리어업체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재단을 후원하던 현대모비스 등의 대형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박 후보 측은 “해당 공사는 이익이 박하고, 설계변경이 잦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떠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