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보유중인 오비맥주 주식 전량을 처분, 맥주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이로써 두산은 608억원에 이르는 처분이익을 올리게 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은 세계적 맥주회사인 인베브(InBev Belgium S.A·옛 인터브루)에 오비맥주 지분 4.91%(132만주)를 주당 5만1496원씩, 총 680억여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인베브의 콜옵션 행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인베브는 지난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 2001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 지분 44.9%를 인수할 때는 잔여 지분 4.91%에 대해 올해 6월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따라 2001년 당시 두산은 선수금으로 349억여원을 받고 이번에 330억원을 추가로 받게 됐다. 오비맥주 지분 4.91%의 장부상 가치(장부가)는 71억여원. 따라서 두산은 이번 거래를 통해 608억여원의 처분이익을 올리게 됐다.
이와관련 두산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지주회사 개편에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