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4조7000억원 부채감축 목표

입력 2014-05-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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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정부안보다 1조9000억원 추가절감

한국전력공사가 자산매각·사업조정·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줄이기로 했다. 또 수자원공사도 오는 2017년까지 부채규모를 정부가 제시한 것보다 1조9000억원 더 감축하겠가도 밝혔다.

한전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125개 주요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부채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한전은 자산매각을 통해 5조3000억원의 빚을 갚을 방침이다. 가장 덩어리가 큰 자산은 서울 강남 ‘금싸라기 땅’에 자리잡은 한전 부지다. 한전 부지는 총 넓이 7만9341.8㎡로 지난해 말 기준 공시지가 1조4830억원이지만 실제 시세는 3조~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공공서비스와 연관성이 적은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해외자원개발 차원에서 사들였던 광산 가운데 중요도가 낮은 광산 60%를 팔기로 했다. 다만 한전은 자산매각 과정에서 헐값매각, 특혜시비, 국부유출 등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밀한 매각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아울러 공급안정을 최우선으로 국내사업을 조정하고 해외사업은 수익성 위주로 개편하는 등 사업조정을 통해 3조4000억원의 부채를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또 경상경비를 강도 높게 줄이고 경영효율화 100대 과제 추진 등 업무혁신을 통해 6조원을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 같은 조치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올해 145% 가량인 부채비율을 오는 2017년 143%로 낮출 계획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을 2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려 1.8배의 이자보상비율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수자원공사(K-water)와 한국석유공사 등의 부채감축 계획도 소개됐다. 수자원공사는 물 관련 공약사업은 최대한 유지하되 자체사업을 조정해 1조2000억원의 빚를 줄이고 주요경비도 20% 절감해 총 정부가 제시한 목표보다 1조9000억원의 부채를 더 줄이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고비용·저효율 해외 유전과 핵심업무에서 벗어난 자산에서 철수·매각을 통해 현재 180%인 부채비율을 오는 2017년에 157%까지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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