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스타 호마리우가 자국의 월드컵 준비 상황을 비판한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호마리우는 이달 초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정부의 월드컵 준비 상황에 대해 “천문학적인 액수를 들였지만 월드컵을 치를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브라질 정부와 축구협회 등을 겨냥해 “브라질은 장외대결에서 이미 패배자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12개 경기장 가운데 9개를 완공했지만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아레나를 비롯해 판타날 아레나·다 바이샤다 아레나 등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의 공항 터미널 확장 공사 역시 대부분 일정에 맞추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 공항은 월드컵 개막일까지도 완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브라질의 월드컵 준비 상태에 대해 "개막 전까지 모든 경기장이 완공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한마디로 브라질은 월드컵을 치를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4브라질월드컵은 오는 6월12일 개막하며 총 12개 도시의 경기장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호마리우는 축수선수 은퇴 후 지난 2010년 사회당 소속으로 정치에 입문해 축구 정치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