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봉 별세, '수지김 사건' 회자… 어떤 사건인지 보니

입력 2014-05-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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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봉 별세

(뉴시스)

지난 24일 이학봉 전 안기부 차장이 별세함에 따라 생전 연루 의혹에 휩싸였던 수지김 사건이 회자되고 있다.

수지김 사건은 지난 1987년 홍콩에서 한국 여성 수지김이 살해되자 국가안전기획부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고 수지김을 북한의 공작원으로 조작해 해외 상사원 납치 공작으로 조작한 사건이다.

수지김(본명 김옥분)은 1987년 1월 2일 홍콩의 한 저택에서 남편의 사업자금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 윤모씨에 의해 살해됐다. 3일 뒤 싱가포르 한국대사관으로 인계된 윤씨는 '조총련의 사주를 받은 여간첩 수지김과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됐다가 감시 소홀을 틈타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한 국가안전기획부와 외무부 등은 이 사건을 북한의 공작원인 수지김이 미인계를 써서 해외 주재 한국 상사원을 납북하려 한 대공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2000년 사건의 실상이 밝혀졌다. 사건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윤씨가 수지김을 살해했고, 또 그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의도적으로 사실을 은폐하고 오히려 윤씨를 반공투사로 미화하고, 억울하게 살해당한 수지김에게는 북한의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단순 살인사건을 대공사건으로 조작했다.

이학봉 전 차장은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이었다. 당시 검찰은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 "상부 지시대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학봉 전 차장을 상대로 사건을 조작·은폐토록 지시했는지 집중 조사했다.

안기부의 이 같은 조작이 최근 이학봉 별세로 인해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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