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행렬에도 ‘통일 펀드’는 선방

입력 2014-05-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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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가 환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일 관련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출시된 통일 관련 펀드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 주식 A형’은 지난 23일 기준 통일 펀드 2종에 총 340억원이 유입됐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유입액은 1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통일 펀드를 포함한 국내 테마주식형 펀드가 996억원 순유출,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가 558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 주식 A형은 이달 들어 91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출시 이후 2개월 동안 총 유입액은 32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출시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주식형 펀드’에도 7거래일 동안 총 11억원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경공업 업종, 비료, 음식료 등 남북한 상호 협력과 정부지원 강화가 예상되는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통일 펀드는 통일 준비단계부터 통일 이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초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 이후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펀드 주제 외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 주식에 장기간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라는 관점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의 수익률은 지난 3월 설정 이후 10주간 7.02%를 기록했다. 제로인이 집계하는 국내 2604개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이 2.87% 라는 점과 코스피200의 수익률이 2.95% 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지난 15일 출시된 하이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주간 수익률이 -0.40%로, 국내 중소형 주식 펀드의 -0.96%보다는 나았지만 일반주식형 펀드 0.02%에는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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