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다롄, 중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입력 2014-05-27 08: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TX조선해양의 중국 조선소인 STX다롄이 중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다롄은 조선, 중공업, 엔진 등으로 분할된 6개 법인이 중국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에 ‘중정’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에서는 기업이 채무 상환이 불가능하거나 변제능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현저한 경우, 기업파산법상 화해, 중정, 파산청산 제도를 통해 채무를 변제하거나 회사정리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STX다롄집단은 청산에 비해 높은 채무변제 비율과 제 3자 매각 가능성을 이유로 청산이 아닌 중정 신청을 선택했다. 중정은 우리나라의 기업회생절차와 유사한 제도다.

중정을 통한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채권자는 청산보다 높은 상환비율로 채권을 변제받을 수 있고, 세금채권과 보통채권에 우선해 직원들에 대한 미지급 임금과 사회보험비용 등 직원채권이 우선 상환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현재 무급 휴직 중인 1만2000여명 STX다롄 임직원들이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더불어 STX다롄집단에 제기된 금융 채무 및 상거래 채무 소송, 강제집행 등에 대한 절차가 중지돼 핵심자산에 대한 완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중정을 통한 채무감면, 채무 변제기한 연장 등의 방법으로 채무를 덜게 되면, 신규 투자자를 유치해 중정에 참여 또는 제3자 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TX다롄은 조선산업 불황으로 모기업인 STX조선이 큰 경영난을 겪으면서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고, 지난해 5월부터 사실상 가동을 중단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경우 상환능력이 하락해 경영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STX다롄은 중국 금융기관에서 빌린 자금이 1조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에서 차입한 자금은 이보다 적은 1600억원이다.

STX관계자는 “채권자 및 중국 내 직원들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자 청산이 아닌 중정을 선택했으며, 중정 과정 중 신규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한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정 신청 결과에 따라 잔여 8개 법인의 향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2: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179,000
    • +2.81%
    • 이더리움
    • 4,659,000
    • +7.15%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10.99%
    • 리플
    • 1,923
    • +23.35%
    • 솔라나
    • 365,600
    • +10.22%
    • 에이다
    • 1,226
    • +10.95%
    • 이오스
    • 955
    • +8.65%
    • 트론
    • 281
    • +1.81%
    • 스텔라루멘
    • 391
    • +14.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00
    • -2.41%
    • 체인링크
    • 21,020
    • +5.05%
    • 샌드박스
    • 495
    • +5.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