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수요 감소로 한국의 철강과 화학, 정유업계 사업환경은 악화되며 신용도 역시 압박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앞으로 1년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상향 조정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무디스의 크리스 박 부사장은“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민간 기업중 다수는 재무비율이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여유가 많지 않고 차입을 더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여기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수출업체들의 이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특히 철강, 화학 및 정유업종의 기업들은 중국의 수요 둔화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이에 따라 신용도에 부정적인 압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공기업 재무 관리를 엄격히 관리하고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부사장은 “정부가 공기업 부채감축계획 수립 등을 통한 재무관리 강화와 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며“그러나 상당한 요금인상 또는 증자 없이는 공기업의 재무구조가 의미 있는 개선을 보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