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19대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여야는 본회의 전 각각 의원총회에서 후반기 상임위원장 인선 작업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날 본회의에선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정의화(5선·부산 중구동구)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다.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과반 찬성으로 선출되는 과정을 거치지만, 앞서 23일 새누리당 의총을 통해 결정된 단독 후보인 만큼 ‘관례’대로 무난히 차기 의장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도 정갑윤(4선·울산 중구) 의원으로 정해진 상황이다. 남은 야당 몫 부의장 후보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의총에서 표결한다. 5선의 이석현(경기 안양 동안갑),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과 4선의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이 후보로 나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엔 이 의원이 우세한 양상이었으나 당 원대대표에 역시 여성의원인 박영선 의원이 선출되면서 이석현 의원이 다소 유리해졌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선 17개 상임위원장 및 상설특위위원장 인선도 마무리된다. 대부분 상임위원장 후보가 단수로 정해진 가운데, 새누리당 몫 상임위원장 중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정무위원장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는 먼저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가린다. 정무위원장은 김재경 의원과 정우택 의원, 미방위원장은 진영 의원과 홍문종 의원 중 한 명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남은 건 상임위원 구성이다. 새누리당은 야당과의 상임위 정수조정 협상을 거쳐 오는 29일까지 상임위 배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여야는 본회의에서 세월호 침몰 국정조사 계획서도 보고하고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여야가 국정조사 증인 채택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국조 계획서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정치연합은 국조계획서에 증인(참고인)을 먼저 명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일단 특위에서 위원장과 간사 선출을 마친 뒤 국조계획서를 의결하고 증인 문제는 추후 특위 운영과정에서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