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터미널 화재 유가족 “고양시 대책본부 어디에도 없다” 항의

입력 2014-05-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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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참사 유가족 10여 명이 27일 오전 사고감식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과 관련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날 유가족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밝히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현재 빈소도 마련하지 못했다며 합동분향소·대책본부 설치를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아버지 신태훈 씨를 잃은 딸 수진 씨는 유가족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랑하는 가족이 죽었는데 지금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진상 규명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신 씨는 "유가족들이 제대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장례 절차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분향소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고양시청에서 입수한 '고양터미널 건축현황'이란 제목의 A4 1장짜리 문서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신씨가 공개한 문서에는 지하 1층, 내부 칸막이 변경을 위한 방화구획 변경(방화스크린 변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착공일은 5월 8일로 돼 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사고가 났는데도 고양시장은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어서 만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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