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27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 대해 “본인이 하는 말이 정리가 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인터뷰 및 오찬 행사에서 박 후보에 비해 본인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장점은 시민사회단체를 오래한 것과 사회 인맥이 광범위하게 넓다는 것”이라면서 “남 하는 일에 비평하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용산개발이나 뉴타운사업이 전부 건설과 관련됐는데 박 후보는 건설의 시대가 가고 건축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박 후보가 토건 사업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은 하겠다고 한다”며 “도로, 철도, 항만, 가스, 통신 등을 하려면 토건 사업을 해야 한다. 박 후보는 본인이 하는 말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가 잘한 것 중 한 가지로 한강에 오페라하우스를 만들지 않은 점을 꼽았다. 정 후보는 다만 “그 대안으로 4만평 부지에 텃밭을 만든 것은 심했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박 후보를 공격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회와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창립 44주년 기념식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어 서울시 어린이집연합회가 주최하는 보육 관련 토론회에도 참석하며 이후 마장동, 경동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세계적인 석학이자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이화여대를 방문했지만 강연이 이미 시작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는 오후 4시 30분께 플라자 호텔에서 선대위 고문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 김황식 전 총리 등과 함께 소르망을 다시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