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튀니지전 승패가 달려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저녁 8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출국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최종 테스트다.
26일 뒤늦게 합류한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을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모두 파주NFC(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였다. 하지만 대표선수 23명 전원이 참여하는 정상적인 훈련은 불가능하다. 경기력과 부상에서 회복이 필요한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회복이 시급한 선수 대부분은 해외파다. 기성용(선더랜드)을 비롯해 구자철(마인츠05), 박종우(광저우 부리), 하대성(베이징 궈안) 등이 부상에서 막 회복했다. 박주영(아스널)은 물론 지동원(아우쿠스부르크)과 김보경(카디프시티) 그리고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영과 김창수(이상 가시와 레이솔) 등은 소속 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는 아직 재활 중이고 윤석영 역시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가 쌓여 있다.
현재 대표팀 선수 중 절반 이상이 경기력과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부상선수 대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주변의 우려를 인정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몸상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 역시 윤석영 등 일부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대해 “경기에 나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