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자수성가 억만장자 ‘톱10’…1위는 리카싱

입력 2014-05-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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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조사…리샤우키ㆍ뤼즈허 등 전체 10명 중 6명이 중국계

글로벌 무대에서 아시아 억만장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 지역의 영향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웰스-X의 집계에 따르면 3월 현재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대 부자의 부는 총 1699억 달러(약 174조원)로 지난해보다 무려 52%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27일(현지시간) CNBC가 집계한 아시아의 자수성가 억만장자 순위에서 청쿵홀딩스의 리카싱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그가 보유한 허치슨왐포아는 세계 건강·뷰티 유통 분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85세인 리 회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의 순자산 규모는 294억 달러에 달한다.

2위는 순자산 228억 달러를 보유한 홍콩의 부동산기업 핸더슨랜드개발의 리샤우키 설립자가 선정됐다. 핸더슨랜드는 호텔은 물론 외식사업과 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홍콩의 워런 버핏’으로 불릴 정도로 투자의 귀재로 통한다.

마카오 카지노업체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의 뤼즈허 설립자 겸 회장이 순자산 211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스탠리 호의 마카오 카지노 40년 독점 체제가 끝나자 11억 달러에 카지노 사업권을 따내면서 성공을 거뒀다.

4위는 166억 달러 순자산을 보유한 왕젠린 다롄완다 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5위는 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통신업체를 꿈꾸고 있다. 그의 순자산은 164억 달러다. 말레이시아 최대 갑부 로버트 쿠옥과, 인도 최대 제약사 선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의 딜립샹비가 각각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홍콩을 포함해 전체 10명 중 6명이 중국인이었다. 이는 최근 중국 경제 저성장 우려와 상관없이 이들의 부는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다만 이번 순위에서 한국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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