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한맥투자증권 사태와 관련해 수백억을 벌어들인 미국계 헤지펀드 회사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를 시작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코스피200옵션 주문 실수로 360억원의 수익을 낸 미국계 헤지펀드 C사의 국내 대리인인 한국투자증권에 다음달 6일까지 ‘한맥 주문사고’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C사가 체결 가능성이 낮은 가격에 대량으로 주문한 것이 ‘허수 주문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하는 불공정거래인지 모니터링 중이다.
또 C사가 한맥 측 일부 임직원과 협의하고 부당이익을 나눠가질 목적으로 거래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에 한맥사태에 대한 특별심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한맥은 지난해 12월 직원의 실수로 코스피200옵션 상품을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고 높은 가격에 사들여 2분 만에 46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