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6·4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택시간담회·전통시장 등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27일 새누리당 서울시당 관계자들과 조찬을 함께한 후 당의 중앙선대위원회 회의와 의원총회에 참석해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이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인터뷰 및 오찬 행사에서 △지하철 공기 질 개선 △50조원 투자해 일자리 60만개 창출 △용산재개발 사업 단계별 추진 △은평·노원구에 엔터프라이즈 존 설치 △북한산 국립공원 지역 친환경 관광특구 지정 △노인 복지시설 확충 △재개발 규제 완화 및 공공임대주택 확보 등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특히 이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박 후보의 장점은 시민사회단체를 오래한 것과 사회 인맥이 광범위하게 넓다는 것”이라며 “남 하는 일에 비평하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용산개발이나 뉴타운사업이 전부 건설과 관련됐는데 박 후보는 건설의 시대가 가고 건축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 후보는 또 이날 오후 서울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회와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창립 44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시장이 되면 1년에 두번 회의를 열고 택시요금조정, 보조금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데 10년 후면 4만 달러 시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주택과 교통의 4만 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 서울시 어린이집연합회가 주최하는 보육 관련 토론회에 박 후보와 함께 참석했다.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프랑스의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을 비롯해 이홍구 전 총리, 김황식 전 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선대위 고문단과 면담을 가졌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기 소르망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이화여대를 방문했지만 강연이 이미 시작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 후보는 이후 성동구 마장동 축산시장과 동대문구 경동시장 사거리 등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경동시장 사거리로 자리를 옮겨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김 전 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과 함께 공동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현재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고문과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