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화재 대규모 인명피해 이유는?

입력 2014-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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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이 화재취약처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28일 0시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 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났다. 불길은 단 6분 만에 잡혔으나 현재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발견된 부상자는 7명이다.

이날 화재는 환자가 없는 3006호 병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제 등을 거치하는 폴대 등을 보관했던 병실로 지상 2층 남쪽 끝방이다.

불이 날 당시 병원에는 34명이 입원해 있었으나 이들을 돌보는 간호사는 단 1명 뿐이었다. 12개의 방이 있는 별관에는 중증 치매·중풍 환자들이 요양 중이어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병상에 누워있는 채로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스스로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이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신속한 진화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매우 큰 상황이다.

특히 불이 난 2층 병실 유리창은 닫혀 있었고 추락을 막기 위한 방범틀이 설치도 있어 유사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병원 측의 안전 조치가 허술했다는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주로 입원한다는 점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1월 16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 화장실에서 불이 나 입원환자 등 27명이 대피했다.

지난해 7월에도 경기 포천시의 요양병원에 화재가 발생해 환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요양병원에서 빈번하게 화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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