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매각 금액 적정'

입력 2006-06-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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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22일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나치게 높은 인수가 제시, 특혜 의혹 등 각종 루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 인수금액이 비싸다는 지적이 많은데

▲대우건설은 우리나라 대표건설기업 중 하나이고, 작년 기준 자산규모와 매출액이 5조원이 넘는 우량기업임.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연간 14%의 높은 매출성장율을 달성했다.

높은 영업이익율 (2005년 8.5%)을 유지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액(2005년 5.1조원)을 이룩하였음. 또한, 2005년말 기준 17.9조원의 높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신규수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6년에만 12억7천만불에 달하는 해외건설물량을 수주하는 등 지속적인 영업력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푸르지오' 브랜드가 인지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유무형의 자산도 국내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력을 발판으로 대우건설을 10년 내에 세계 TOP 10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과 자신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보유한 항공, 타이어, 화학, 물류 등과의 시너지 효과 등이 결합되어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요인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입찰가를 제시한 것이다.

- 대우건설의 경영에 대한 계획은.

▲금호산업 건설부문과의 합병이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할 생각은 없으며, 전 종업원의 고용을 승계, 보장할 것임. 금호산업 건설 부문과는 건전한 경쟁과 협력을 하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방향은 건설업의 특성을 잘 생각해 보면 타당한 판단임을 알 수 있다. 건설업은 규모의 경제가 크게 나타나는 산업이 아니며, 대우건설과 금호산업 공히 이미 건설업계 최고의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400개가 넘는 현장을 갖고 있으며, 건설업에서는 기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공사를 완료하는 것이 성과 창출의 기본임. 기존 사업과 현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의 인재들을 얻고 이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든든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핵심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릴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 인수후 잔여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어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데, 대책은.

▲대우건설의 주가는 결국 시장이 평가할 것이며, 인수할 경우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 향후 성장 전망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기존의 준비를 토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대우건설의 사업은 어떻게 구성하고 성장시킬 것인가?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인적자원을 통해 Global Top 10 초우량 건설업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기술 개발 투자와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해외, 플랜트 사업을 확대하고 개발형 사업 및 파이낸싱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 기반 확충을 추진할 것이다.

-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금호아시아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면 금호아시아나가 지난 2002년부터 그룹의 2대 성장 추진 사업으로 발전시켜 온 건설 부문이 확실한 국내 1위가 되고, 향후 글로벌 초우량 업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합성고무, EPDM 등 화학 제품, 타이어, 항공, 렌터카, 고속 등 주요 사업에 걸쳐 1~2위의 위상을 확보한 데 이어 모든 주요 사업 부문이 1~2위 지위를 갖게 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의 혁신적인 질적 향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입찰가격에 대한 정보가 공식발표 전부터 알려지며 각종 루머가 난무했는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번도 매각측의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본 거래의 처음부터 일관되게 어떠한 경쟁자의 음해와 각종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서도 대응을 자제했다.

이는 본 거래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임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각고의 희생으로 회생한 기업의 매각절차이므로, 매각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비밀유지협약 등 매각측의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자, 어떠한 대응도 자제해 왔던 것이다. 우리는 모든 절차를 합법적으로 따랐으며, 각종 의혹과 루머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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