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이재옥 유병언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도피를 총괄기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이재옥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인 가운데 과거 그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모 의과대학 교수인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은 지난 18일 구원파 측이 언론에 금수원 내부를 언론에 공개할 당시 기자회견을 주도했다.
당시 이재옥 이사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 후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 씨가 금수원 내부에 머물렀음을 인정했다.
특히 그는 유 씨가 평소 기거하던 사진스튜디오 앞에서 "여기서 크게 소리를 지르면 (유 전 회장이) 혹시 나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외쳐보실래요"라며 어이없다는 듯 웃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일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재옥 이사장은 그러나 유병언 회장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현재는 유 전 회장과 전혀 연락이 안 된다. 유 전 회장이 있는 곳은 나도 모른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재옥 이사장은 26일 밤 11시께 경기 안성 소재 금수원에서 검찰에 의해 채포됐다.
해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은 유 씨의 사진을 판매하고 전시하는 일을 맡는 곳으로 이재옥 이사장이 사진작가 '아해'로 활동하고 있는 유 씨의 사진을 판매해 계열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옥 이사장은 또 유 씨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