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미국 각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설립 움직임을 막기 위해 미 정치권을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전개하고 있다고 2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일본은 위안부 문제는 물론 독도와 미국 교과서 동해병기 문제 등 폭넓게 로비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의 외국로비정보공개(FARA)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워싱턴 대형 로펌인 헥트 스펜서 앤드 어소시어츠’와 ‘호건 로벨스’ 등과 계약을 맺고 미국 의회는 물론 행정부와 싱크탱크를 상대로 로비를 전개했다.
로비 대상에는 미국 의회 내에서 영향력이 큰 하원의장과 하원 외교 위원장이 포함됐다. 로비 목적은 일본군 위안부 기립비 설립 확산 저지와 지방 정치 사안인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교과서 채택문제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헥트 스펜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등을 접촉했으며 호건 로벨스는 다나 로라바처(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하원 외교위 간사인 엘리엣 엥겔(민주·뉴욕) 하원의원 등을 상대로 면담 또는 이메일로 접촉했다.
일본은 현재 미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는 위안부 기림비 건설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는 2012년부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면서도 일본의 조직적인 반발을 우려해 일절 비밀에 부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