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어부터 세월호 언급까지...백상예술대상, ★ 말말말

입력 2014-05-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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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송강호, 전지현의 대상으로 막을 내린 제50회 LF 백상예술대상이 스타들의 솔직하고 재치 넘치는 말로 장식됐다.

27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지난해부터 TV, 스크린을 빛낸 스타, 작품, 연출진에 대한 수상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의 MC는 신동엽, 김아중이 맡았다.

이날 오프닝을 연 배우 이병헌은 국내 대중문화의 발전을 언급하며 “단언컨대, 백상예술대상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대중문화시상식입니다”라는 말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JTBC ‘밀회’로 LF 패셔니스타상을 받은 김희애는 극중 자신의 유행어 “무섭게 혼내줄거야”, “특급칭찬이야” 등을 통해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김희애는 최근 MBC ‘무한도전’에서 ‘밀회’를 패러디한 유재석의 사과에 눈을 흘기는 표정으로 넘치는 예능감을 과시했다.

TV 부문 여자 예능상의 주인공 KBS 2TV ‘개그콘서트’의 김영희는 ‘끝사랑’의 유행어 “앙대요”, “옴뫄”를 선보이며 한바탕 개그 무대를 꾸몄고, 남자 예능상의 신동엽은 “‘마녀사냥’을 19세 미만은 시청하지 못한다. 앞으로 사회가 너그러워져서 초등학교 6학년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특유의 19금 농담을 던졌다.

감동 어린 수상소감도 이어졌다. 영화 부문 최우수 여자연기상의 주인공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은 한참을 오열하며 “대단한 연기자 선생님과 후보에 올라 전혀 받을 생각을 안 했다.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수상소감 준비한 것도 없다. 내가 받을 상인지도 모르겠다. 어린 내가 받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대상을 받은 전지현은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한다. 그러면 멈춰있던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별에서 온 그대’를 하면서 뛰었던 심장 박동수가 시청자에게 좀 더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고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변호인’으로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은 송강호는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참담한 사건이 있었다. 소중한 생명을 희생당한 많은 분들에게 삼가 명복을 빈다. 가족들에게 힘과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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