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수출입銀, 벤처투자 앞장

입력 2014-05-28 09:45 수정 2014-05-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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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SKT성장사다리펀드·수출입銀, 사모투자펀드 지분투자 한도 15%->25%

하나금융과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맞춰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벤처투자(VC)업계도 은행들이 잇단 지원책을 내놓자 투자 계획을 마련하는 등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위해 벤처투자업계와 손 잡고 가장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곳은 바로 하나금융지주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일 SK텔레콤, 성장사다리펀드와 함께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윈윈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금융(하나, 외환은행)100억원, SK텔레콤 1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200억원 등 총 400억원 이상의 공동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어 23일 하나금융(하나, 외환은행)은 향후 국내 산업을 이끌어나 갈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기업협회와 ‘벤처기업 및 희망벤처금융포럼의 회원 기업과 협력업체의 지속적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두 은관은 해당 기업들이 우량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금리 우대 및 기술평가 비용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지원을 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정수진 부행장은 “창조경제와 개혁, 도전정신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벤처기업 지원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은법 개정으로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한 지분투자 한도가 확대된 수출입은행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 동안 수은은 기존 법령에서 특수목적법인(SPC) 출자가 가능했지만 건별로 기재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딜 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수은법 개정을 통해 건별에서 연간 총량 승인제로 변경한데다 보유 지분율 한도도 15%에서 25%로 확대되면서 벤처투자업계에서 거는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통합을 앞둔 정책금융공사의 대외 정책금융업무가 수은으로 이관하게 됨에 따라 정금공이 맡아오던 벤처투자지원업무도 수은이 맡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은 취지 성격상 해외수출지원에 적합한 벤처투자펀드 지원에 대해서만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금융기업들의 잇단 지원책과 출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초우량 금융기업들이 우량 펀드출자자(LP)로 나설 경우 자금지원 등 여러 측면에서 벤처투자업계가 더욱 활기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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