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에 입주하는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서초구 서초동의 ‘롯데캐슬클래식’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23일 6월 입주하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서초동의 롯데캐슬클래식 50평형이 분양가 8억5000만원에 최초 분양가를 뛰어넘는 9억2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6월 입주단지 중 가장 많은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분양가 대비 상승률면에도 단연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해서 롯데캐슬클래식 30평형은 2월 입주한 도곡렉슬의 101% 상승률을 능가한 146%의 상승률을 나타내 올들어 분양가 대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총 990가구로 이달 입주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롯데캐슬클래식은 서초구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 강남역을 끼고 있는 데다 배후에 각종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호재로 인해 이달 프리미엄의 TOP4는 모두 롯데캐슬클래식이 차례로 차지했다. 45평형은 9억2000만원, 34평형은 5억8000만원, 30평형은 5억3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거품경고 등 최근 시장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으면서 입주를 앞두고는 가격 오름세가 잠잠해졌다. 위와 같은 높은 프리미엄은 아파트시장이 과열양상을 빚었던 지난 3~4월 사이 형성된 것이며, 최근 입주를 앞 둔 시점에서는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다. 올 강남권의 대표적인 입주단지인 도곡동 렉슬이 2월 입주 직전에 1억~2억원씩 올랐던 것과 비교해 다소 다른 양상이다.
이밖에 주상복합아파트인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헤론 63평형은 분양가 9억2900만원에 4억9600만원 웃돈이 붙었다. 43평형도 4억559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상위의 프리미엄이 붙은 두 단지 모두 ‘롯데캐슬’ 이란 브랜드가 고(高)프리미엄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북의 알짜단지로 불리는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2차는 길음2구역을 재개발 한 단지로 뉴타운 호재를 안고 강북지역 중 비교적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성북구가 주택투기지역 지정 대상으로 지목 되면서 매수세가 급속도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지정이 유보됨에 따라 매수세를 다시 회복 됐다. 24평형은 7100만원, 33평형은 1억3450만원, 41평형은 1억855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경기지역에서는 하남시 덕풍동의 한솔솔파크가 분양가 대비 상승률 면에서 88.95% 상승과 1억5300만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강세를 보였다. 풍산택지지구 개발이 호재로 작용해 시세에 상당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외곽 지역 및 수도권 지역의 경우 입주가 다가와도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거나, 오히려 분양가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이른바 ‘깡통분양권’이 속출하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빚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월드메르디앙 33평형은 300만원 오르는데 그치면서 프리미엄이 수억 원씩 붙은 강남권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이밖에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금호어울림 29평형은 분양가보다 오히려 400만원 정도 떨어졌고, 경기 광명시 철산동 브라운스톤 역시 역프리미엄 현상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