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역시 공기업이자 책임 있는 사회시민으로서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자발적인 활동을 내재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전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경제활동에 따른 이득에 대한 사회적 책임 실현을 목표로 저소득층에 대한 기부와 같은 일회성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현금, 현물 기부는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중요한 활동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이지 않은 일회성 기부는 소외계층에게 한순간의 기쁨만을 남겨주고 그들의 외부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줄 뿐이다.
그렇기에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사회적책임)에서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 창출)로 그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 기부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에서 소외계층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그로 인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기업에도 일정 부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은 aT의 사회공헌활동에도 큰 전환점을 마련해주었다.
aT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자립을 위한 농식품 분야 사회적 기업 지원이다. 이 활동이 갖는 의의는 단순히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것만이 아니라 aT에게도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농어민의 판로를 확대하고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제품을 발굴하여 해외 수출 및 판로를 확대하는 것은 aT에게도 큰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소외계층 자립 지원 외에 또 다른 가치는 미래인재 육성에 있다.
농식품산업은 식품이라는 감성적 소비가 큰 축을 차지하는 분야이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aT는 농식품 분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 11개 지사가 시행하는 ‘오픈 하우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농식품 분야로 장래를 설계하는 학생들이 전국에 있는 aT 지사를 방문하여 aT의 역할과 농식품산업에 대해 현직 aT 임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aT는 지난 2005년 시행된 국토 균형 발전 계획에 따라 오는 늦여름 전라남도 혁신도시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전남 지역에 건립되는 혁신도시에는 aT를 비롯한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사회공헌의 측면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생각해보면 기관이 지역 소도시로 이전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지방세를 높이는 것 이상의 CSV 창출의 큰 기회일 것이다.
aT는 나주에 있는 화훼분야 특목고와 연계하여 신사옥의 조경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근로장학생으로 선발하여 주말 등 학생들이 자유로운 시간을 활용하여 조경관리의 일정 부분을 위탁하여 진행하면, 해당 학생들은 장학금과 함께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aT는 건강하고 바른 식생활을 위한 ‘바른밥상 밝은 100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한 지역민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을 두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이용하기 등을 실천하게 될 것이며, 이는 다시 농가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아이디어 싸움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효과적인 CSV 창출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다양한 업무 분야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다.
aT는 광주전남 혁신도시 이전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도약의 시작은 지역과의 CSV 창출일 것이며, 이 CSV는 aT의 지속적인 목표이자 존재 이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