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더 낮출까?···주변 전셋값 수준 신규분양 이어져

입력 2014-05-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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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5월에만 약 2만6000여가구가 분양됐고 6월에도 2만7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분양 시장의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을 넘어 주변 전셋값 수준의 분양가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임대소득과세로 기존주택시장에 이어 분양시장에서도 잘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양가를 더 낮춰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뛰어난 입지를 갖춘 단지들도 주변 전셋값 수준의 분양가를 내세워 청약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4월 평균 3.74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신안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4000만원대였다.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 삼성래미안 전세가격(3억2000만~3억3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요층을 눈길을 끌었다.

같은달 평균 38.4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침산동 화성파크드림단지의 경우도 59㎡형 분양가격이 2억1500만원대에 책정됐다. 삼정그린코아, 롯데캐슬오페라 등 주변 아파트 전세가 2억1000만~2억2000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격이 분양 성공에 한몫을 했다.

이에 주변 전셋값 수준에 새 아파트를 가지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분양물량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안이 올 6월 분양예정인 위례신도시 A3-6b블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의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인근 잠실의 리센츠, 엘스 등 주요 아파트 전세가는 3.3㎡당 2000만원을 호가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과 산책 등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휴먼링 안쪽에 위치해 입지면에서도 우수하다. 전용 96~101㎡ 69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이 지난 23일 분양에 들어간 평택 소사벌지구 B7,8블록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 초반대로 전용 84㎡가 2억4800만~2억7000만원대다. 인근 비전동 효성백년가약 전용 84㎡ 전세가격이 2억3000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다.

동도건설이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에 분양중인 ‘부천역 동도센트리움’의 분양가도 인근 전셋값 수준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대 초반으로 분양가는 2억2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인근 미리내롯데 등 중동신도시 내 아파트 전용 59㎡의 전셋값(2억2000~2억3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또한 용인에서 분양되는 '에이스 카운티 용인'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로 전용 74㎡가 2억원 선이다. 주변 삼가동 행정타운늘푸른오스카빌 전용 81㎡의 전세가는 1억7000만원 선에 형성돼있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입지에 따른 편차가 큰 편이다”면서 “ 때문에 분양실패를 줄이기 위한 착한 가격의 분양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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