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공주 결혼
일본 왕실의 공주가 올가을 15세 연상의 신관(神官)과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면서 대통령제인 한국에선 낯선 신관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궁내청은 27일 왕족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妃)의 둘째 딸 노리코(典子·25) 공주가 시마네(島根)현의 유명 신사인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의 신관인 센게 구니마로(千家國麿·40) 씨와 곧 약혼한다고 발표했다.
예비 남편인 센게 씨는 이즈모타이샤의 최고위 신관인 센게 다카마사(千家尊祐·71)씨의 장남이다.
신관은 신사(神社)에 종사하며 제사 등을 돌보는 사람이다.
일본에서 미에(三重)현 이세신궁(伊勢神宮)과 함께 신사 중 으뜸으로 꼽히는 이즈모타이샤에서 센게 집안은 대대로 '신 중의 신'이자 '인연을 맺어주는 신' 오쿠니누시노미코토(大國主大神)의 제사를 책임지고 있다.
두 가문은 노리코 공주의 부친이자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가 2002년 사망하기 전부터 가깝게 지냈다.
노리코 공주와 센게 씨는 2007년 4월 노리코 공주가 모친과 이즈모타이샤를 참배했을 때 처음 만난 후 양가 교류 속에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결혼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공주의 결혼 소식에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은 "공주 마마 경하드립니다." 라고 축하했고, 국내에서는 일본공주 결혼하면 공주 신분 어찌되나" 등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