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포스트 PC시대를 논하면서 회사의 미래를 두고 “포스트-포스트 PC 시대”라고 말해 업계 관심이 쏠렸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전날 미국 IT 전문매체 리코드(Re/code)가 주최한 코드콘퍼런스에 참석한 나델라 CEO는 “회사의 미래는 곧 ‘포스트-포스트 PC시대’”라면서 “앞으로 기계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사용하는지 등 사람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MS는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업계에 중심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며 이런 필요에 따라 디바이스를 만들 것이라고 나델라 CEO는 자신했다.
MS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넘어서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나델라의 이런 발언은 올해 말 화상채팅 서비스 스카이프의 실시간 통역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구르딥 싱 폴 MS 부사장은 콘퍼런스에서 스카이프 언어 통역서비스 기능을 시연했다. 폴 부사장이 스카이프로 독일의 지인과 대화를 나눴다. 영어로 말하면 독일어 음성으로 실시간으로 통역되고 번역된 독일어 자막이 화면 하단에 나타났다. 반대로 독일어로 말하면 영어로 통역됐다.
이 서비스에 대해 나델라 CEO는 “현재 약 40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으며, 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윈도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이후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를 모아 스스로 개선되는 학습 시스템을 창조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번역기능 서비스를 올해 말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델라는 이날 회사의 검색엔진 사업부를 야후에 매각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다시 한 번 부인했으며 앞으로 대형 인수·합병(M&A)보다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큰 것(something big)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엇을 사들이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나델라는 최근 인수작업을 마친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