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이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44분 다우아디의 단독 드리블에 중앙 수비라인이 허무하게 무너지며 실점을 내줬고 결국 그대로 경기에서 패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인 H조에 속한 벨기에 역시 한국과 튀니지전 결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튀니지의 감독인 조르쥐 리스켄이 벨기에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벨기에 출신인데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역시 같은 조에 속한 알제리의 감독 역시 역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6월 8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튀니지와 평가전 역시 예정돼 있어 한국과 튀니지의 경기는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는 경기였다.
벨기에 통신사인 벨가(Belga)는 한국과 튀니지간의 평가전에 대해 "튀니지 감독으로 부임한 리스켄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였다"고 평하며 다우아디의 득점으로 튀니지가 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내용에 대한 세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후반 13분 홍정호가 부상으로 실려나간 점을 언급하며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해야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벨가는 "한국이 출정식을 겸해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자국 팬들 앞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하며 한국이 곧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 현지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브라질에 입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