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KT, 자회사 스마트채널 ‘골머리’

입력 2014-05-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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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적자 불구 10년 계약기간 묶에 진퇴양난 … 감사의견 2년 연속‘한정’

4년 연속적자 불구 10년 계약기간 묶에 진퇴양난 … 감사의견 2년 연속‘한정’

[계열사추적] KT 계열사 스마트채널이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보이며 자본잠식에 빠졌지만 계약기간에 발이 묶인 KT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29일 스마트채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 설립된 스마트채널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현재 자본잠식에 빠졌다. 그러나 2020년까지는 사업을 영위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5년 동안은 사업을 접을 수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채널은 KT가 지분 65%(130만주), 부산은행이 35%를 출자해 2009년 설립한 광고사업체다. 서울도시철도(지하철 5,6,7,8호선)공사와 2010년부터 10년 동안 계약을 맺고 SMRT Mall 사업과 관련한 미디어 운영 및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스마트채널은 사업시작 첫 해부터 적자를 내 2010년 60억원, 2011년 28억원, 2012년 111억원, 2013년 1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의 주 원인은 영업수익보다 큰 영업비용이다. 최근 3년 간 판매수수료, 사용수수료, 운영수수료가 영업비용의 91%(2011년), 61%(2012년), 60%(2013년)를 차지했다. 이 수수료는 특수관계자와의 매입, 이자비용, 미지급비용, 미수금, 차입금 등이라고 감사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 적자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점이다. 스마트채널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임대료 성격의 비용을 지급해야하는데, 이 금액만 1400억원에 달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스마트채널은 10년 동안 1400억원을 지급해야하지만 월별 정액 분할이 아니라 기간 내 지급하기로 계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계약기간인 10년 동안 영업비용을 빼고 1400억원 이상을 벌어야 이익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마트채널은 2012~2013년 재무제표에 불리한 사항들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2년 연속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기도 했다. 이는 적자폭이 급증한 때와 겹친다.

이지회계법인은 스마트채널에 감사의견 ‘한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2012회계연도 회사의 상황은 정상적인 사업 과정을 통해 자산을 회수할 수 없고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수 도 있는데 재무제표에 이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3 회계연도에는 회사의 미지급금의 거래내역, 이에 따른 우발손실의 발생가능성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인하지 못해 회계감사기준에 따른 감사절차를 수행하지 못했다”라며 “회사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지의 여부는 향후 주주인 KT의 재무적 지원 성패에 따라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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