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엿새 남긴 29일부터 실시하는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전면 금지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는 향후 지역별 판세는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단, 공표만 하지 않으면 내부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여론조사는 실시할 수 있고 29일 이전의 조사는 시점을 명시해 인용 가능하다.
공직선거법 상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야권은 미세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막판 일주일을 남기고 지지율을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한 상황에서 지지자들의 표심이 얼마나 결집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새누리당 후보인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각각 39.6%와 50.5%로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유지했다. 또 경기지사의 경우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40.2%,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41.0%로 집계됐고 인천시장에서도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39.5%,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가 41.4%로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해당 조사에서 서울, 경기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고, 부산과 인천, 강원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였다.
중앙일보에서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는 서울시장의 경우 정 후보가 34.7%, 박 후보가 46.9%로 집계됐다. 경기지사에서 남 후보가 35.7%, 김 후보 27.6%를 인천시장은 유 후보가 32.5% 송 후보가 39.8%를 기록했다. 강원지사의 경우 최흥집 후보가 36.4%, 최문순 후보가 37.1%, 부산시장은 서 후보가 42.5% 오 후보가 32.6%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는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서울·경기), ±3.5%(부산·인천), ±3.7%(대구·광주·충북·강원)포인트다.
한국일보는 서울시장 정 후보 35.3%, 박 후보 53.1%를 경기지사의 경우 남 후보가 40.0%, 김 후보 37.5%로 집계됐다. 인천시장은 유 후보 39.3%, 송 후보 43.4%를, 부산시장은 서 후보 39.3% 오 후보가 42.3%를 각각 기록했다. 광주시장은 경우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42.6%, 새정치연합의 윤장현 후보가 30.1%로 차이가 벌어졌다. 해당 조사의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한편 선관위는 30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사전투표를 처음으로 시행한다. 사전투표제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선거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특정기간을 지정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유권자들은 이틀간 자신의 주소와 상관없이 전국 3506곳에 설치되는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으며, 사전 신고가 필요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사전투표소는 전국적으로 주로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설치되며,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