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대표기업 세화통운, 계열사간 합병으로 해소]
[e포커스] KISCO(한국철강)그룹은 동국제강그룹 계열사였던 한국철강을 중심으로 2001년 독립한 기업집단이다. KISCO그룹의 장상돈 회장은 동국제강그룹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의 6남으로 동국제강그룹에서 분리해 독자 출범한 뒤 환영철강(2002년), 영흥철강(2004년)과 대흥산업 등을 인수하며 외형을 확장했다. 2008년 9월 한국철강을 인적분할시켜 KISCO그룹의 지주회사인 KISCO홀딩스를 출범했다.
KISCO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지주회사인 KISCO홀딩스를 포함해 한국철강, 영흥철강, 삼목강업, 한국특수형강 등 4개사가 상장돼있다.
KISCO홀딩스에서 인적분리된 한국철강은 KISCO홀딩스가 40.81%의 지분을 갖고 있고 장상돈 회장과 장세홍 사장이 각각 11.72%, 3.43% 지분을 가지고 있다. 홀딩스는 장세홍 사장(34.44%)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49.16% 보유하고 있다.
키스코그룹 계열사 중 오너지분이 일감몰아주기 기준치를 초과하는 곳은 작년 말 기준으로 대유코아, 라보상사 등이 있다.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유코아는 내부거래 비중이 2007년 이후 48%에 달한다. 2001년 설립돼 공업용가스의 제조 및 판매와 광산물의 채굴, 가공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분은 장상돈 회장의 부인 신금순 여사(16.66%)와 차녀 장인혜씨(41.67%) 등이 보유하고 있다. 대유코아의 매출은 2007년 이후 280억 가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부거래 역시 47%(2008년)→50%(2009년)→54%(2010년)→50%(2011년) →48%(2012년)→44%(2013년)로 꾸준히 48%내외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대유코아는 내부거래 매출 중 대부분을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 환영철강공업을 통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매출 276억8500만원의 매출 중 한국철강을 통해 올린 매출은 53억에 달하며 한국특수형강 42억, 환영철강공업 26억 등이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장세현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라보상사 역시 2011년 8억 7900만원의 매출 중 내부거래는 8억4800만원에 달해 내부거래비중이 96%에 달했다. 2012년에는 매출이 52억4400만원으로 급증했고 이중 36억8100만원이 계열사 간 거래로 인한 매출로, 내부거래 비중은 70%를 기록했다. 2013년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
키스코 그룹은 최근 일감몰아주기 이슈가 불거지자 계열사간 합병을 통해 이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 화물의 항만하역 및 운송업을 영위한 세화통운은 꾸준히 80%가 넘는 내부거래비중을 유지하다 지난해 영흥철강에 피흡수합병됐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장상돈 회장의 삼남인 장세일 영흥철강 사장이 51.67%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고 지난해 8월 세화통운과 영흥철강이 합병함에 따라 장세일 사장이 영흥철강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업계에서는 세화통운이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 간 합병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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