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백혈병 치료제)’의 원료인 ‘라도티닙’를 러시아 제약업계 1위 기업인 ‘알팜’과 1300만달러(약133억원)에 수출한다.
일양약품은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메디컬코리아 2014’에서 이 같은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알팜은 최근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1세대 백혈병 치료제를 수입·판매했으나, 판매 물품이 계약사로 회수되면서 백혈병 치료제 매출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다. 이에 알팜은 일양약품과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며 러시아 최초로 라도티닙을 수입하게 됐다.
알팜은 러시아에서 거대한 영업조직을 갖추고 있어 라도티닙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으며, 러시아 주변국 진출에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팜은 연 1조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러시아 5대 제약사 중 하나로 최근 5년간 42%이상의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단일과제로는 최대 규모인 43억원을 정부에서 지원받아 개발된 ‘슈펙트’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인 학회를 비롯해 혈액학회저널인 ‘블러드’와 학술정보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 등에서 경쟁력 높은 백혈병 치료제이자, 암 부문에서 유망한 글로벌 신약으로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