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부상으로 좌절된 브라질월드컵...황선홍, 이동국 등 사례와 유사

입력 2014-05-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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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사진=뉴시스)

결국 부상 회복이 더딘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부상 회복이 더딘 김진수 대신 박주호를 대체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김진수는 지난 6일 J리그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 21일 대표팀 소집에 응했다. 하지만 결국 당시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훈련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고 박주호가 대체 발탁됐다. 사실 박주호 역시 봉와직염 증세로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고 홍명보 감독은 "대회 때까지 완쾌되지 않을 일말의 가능성이 10% 정도 된다"며 그의 탈락 배경을 따로 설명하기도 했다.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가 8일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미 그 전에 부상을 당한 김진수의 상태를 좀 더 면밀하게 체크했다면 박주호를 최종 명단에서 제외하며 해명까지 할 필요도 없었을 뿐더러 이처럼 막판에 낙마하지는 않았을 김진수도 아쉬움은 조금 덜 했을 것이다. 물론 이미 지난 일인 만큼 앞으로는 박주호가 부상에서 잘 회복해 전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진수로서는 생애 첫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상으로 발목이 잡힌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황선홍(현 포항 감독)이 국내에서 치러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손상되는 큰 부상을 당해 정작 본선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황선홍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시켰지만 결과적으로 선수 한 명을 손해 본 셈이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전력누수를 경험해야 했다. 2006년 월드컵 직전 이동국은 K리그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본선행이 좌절됐고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는 곽태휘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황선홍과 이동국 그리고 곽태휘 등은 모두 십자인대에 손상을 입었고 결국 그렇게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김진수의 경우는 대표팀 소집 이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부상 회복이 더뎌져 최종 명단에 포함됐음에도 낙마하게 됐다.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들것에 실려나가 코칭스태프와 팬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져 월드컵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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