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영화 ‘일대일’이 IPTV 및 온라인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로써 ‘일대일’은 29일부터 극장과 더불어 KT Olleh tv, SK B tv, LG U+ tv 등 IPTV와 디지털케이블, 온라인, 모바일, 웹하드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대일’ IPVV와 온라인서비스 오픈에 영화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일대일’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안도감도 표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대일’ 개봉 전 김기덕 감독은 IPTV 및 온라인 서비스 등의 2차 판권 출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던 그가 지난 26일 돌연 2차 판권 출시로 입장을 바꾼 것.
김 감독은 김기덕 필름을 통해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일대일'은 어제(25일)까지 약 7000여 명의 관객 분이 관람해주셨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대로면 이번 주 수요일까지 만명도 어렵다고 판단되며, 그 기점으로 극장에서 내려질 것이다. 주말 8개 극장을 찾아 무대 인사를 하고 텅 빈 극장을 보면서 어렵게 약 50개 스크린을 열어 준 극장 측에 너무 죄송했고, 저를 믿고 참여한 배우, 스태프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 제가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10만 관객이 들기 전에는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제 생각을 바꿔 안방에서라도 '일대일'을 볼 수 있게 해 배우들에게 다음 연기 기회를 얻게 하고, 스태프에게는 다른 영화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그는 "기존 배우, 스태프를 참여시켜 영화를 만들 때마다 국제 영화제 초청과 극장 흥행을 바라는 기대에 대한 강박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그런 강박증에서 벗어날 새로운 영화작업을 고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대일'은 부정부패도 성공하면 능력인 나라가 되어버린 비참한 돈의 세상에서 우리 모두 스스로를 진단해 보고자 만든 영화입니다"라고 말하며 "그나마 작은 믿음이 있었는데 어렵게 구한 극장이 텅 비는 것을 보면서 큰 절망감에 배우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0만 관객이 들지 않으면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번복해 죄송하고, 제 영화에 대한 불신의 뿌리를 뼈아프게 돌아보고 반성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