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퇴직자 등 이른바 ‘철도 마피아’가 철도차량 검사 민간업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규 철도차량 검사를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ROTECO)과 KRENC 등 2곳이 도맡아 하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에 코레일과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 퇴직자들이 대거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철도차량엔지니어링에는 회장과 이사장, 감사, 경영지원본부장 등 처장급 이상 가운데만 6명이 코레일 퇴직자 출신이다. 이 업체의 검사원 대부분은 코레일 출신이라고 철도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 KRENC는 코레일 퇴직자 출신이 확인된 것만 13명이다.
철도차량엔지니어링과 KRENC에는 현대로템 퇴직자도 각각 2명과 5명이 검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철도안전법에 따라 철도차량 제작자는 차량을 판매하기 전에 해당 차량이 형식승인을 받은 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35개 항목의 완성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노근 의원은 “민간업체에 철도공사와 현대로템 퇴직자들이 취업해 ‘철도 마피아’를 형성했는데 유착관계 때문에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국토부는 실태를 파악해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