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애강리메텍 대표, 태광실업에 BW도 넘겼다

입력 2014-05-30 08:51 수정 2014-05-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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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애강리미텍 지분 45% 확보해 최대주주 공고히

[태광실업 애강리미텍 지분 45% 확보해 최대주주 공고히]

[M&A]애강리메텍 대표이사가 태광실업에 자신이 보유중이던 신주인수권(BW) 전량을 넘겼다. 이에 따라 태광실업은 애강리메텍 지분 4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30일 애강리메텍 양찬모 대표는 보유중인 주식 539만2952주(17.81%) 가운데 BW 104만8951주를 내달 1일 태광실업에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대표의 보유주식 수는 434만4001주(14.35%)로 줄어든다. 해당 BW의 행사가액은 1430원, 행사기한은 오는 11월 11일까지다.

앞선 22일 애강리메텍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태광실업을 대상으로 신주 2046만3338주를 발행하는 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370원, 납입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애강리메텍은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인 7월 1일 자사주 130만5202주를 주당 1370원에 태광실업에 장외매각하는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애강리메텍에 대한 태광실업의 지분율은 유상증자·자사주 매입 후 43.8%(2176만8540주)에서 BW 매입으로 45%(2281마7491주)까지 확대됐다.

애강리메텍에 대한 태광실업의 통 큰 투자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태광실업은 지난 2012년 지분 37.53%를 보유한 휴켐스를 통해 애강리메텍의 자회사인 일렘테크놀로지를 299억원에 인수했다. 이번에는 모회사인 애강리메텍의 2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 것이다.

휴켐스는 질산과 암모니아 등 정밀화학 소재 생산업체이고, 일렘테크는 배관재 원료인 폴리부텐-1을 생산하는 업체다. 애강리메텍은 급수·급탕용 및 난방용 파이프 등 배관재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태광실업은 휴켐스를 통한 일렘테크 인수에 이어 애강리메텍의 최대주주에까지 오름에 따라 사실상 화학 소재, 원료, 원자재 제조와 판매 등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 것”이라며 “애강리메텍이 가지고 있는 중국 유통망과 태광실업이 가지고 있는 캄보디아 등 신흥국 유통망이 접목되며 해외 사업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강리메텍 최대주주에 오른 태광실업은 국내 최대 신발제조업체로 박연차 회장(52.83%)이 대주주다. 화학, 전력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태광실업은 지난해 11월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을 인수했고, 지난 16일에는 한국남동발전 자회사인 한국발전기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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